속초항 인근에 대규모 현대식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가 건립된다.

속초시는 청호동 속초시수협 냉동부지에 수산물 위판·유통·가공시설 등을 갖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의 기공식을 12월 4일 개최했다.

정부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는 산지에서 수산물을 직접 가공, 포장, 규격화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거점유통시설로 생산자 단체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담하는 ‘원스톱 유통시스템’으로 수산분야에는 처음 도입되는 사업이다.

총 1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는 1208㎡규모의 위판장과 3380㎡규모의 가공공장, 3096㎡규모의 판매장 등 3개동 7685㎡규모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그동안 속초항은 유통기반시설이 열악해 수산물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위판시설의 현대화로 양륙부터 경매까지 ‘콜드체인시스템’이 구축돼 수산물의 선도와 위생상태를 높여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그동안 속초시의 대표 품목이면서도 제도적으로 위판이 이뤄지지 않던 붉은대게 위판이 가능해 상품의 부가가치는 물론 ‘속초 붉은대게’의 인지도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김형옥 속초시 해양수산과장은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기지 역할 뿐만아니라 FTA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등 유통·가공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전국물량의 50%를 차지하는 속초 붉은대게의 상품화 및 체계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