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013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종 승인한 광역단위 산지유통종합계획에 따라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2014년 1월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도는 올해 생산량 1위인 사과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포도, 복숭아, 자두, 떫은감 등 5대 과일의 유통창구를 단일화하는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대량 수요처에 공급 능력을 높여 가격 협상력에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급식 등 대규모 소비처를 확보하고, 도내 과수 생산량의 30%, 취급액 5천억원, 수출규모 1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은 철저한 역할분담 체제로 운영된다. 참여 조직인 농협, 연합사업단, 농업법인 등은 공선출하회를 육성하고 물량 조달·선별·포장 등 상품화, 품질관리, 농가 생산지도를 맡는다. 농가는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출하권은 공동마케팅조직에 위임한다. 도는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농산물 공동마케팅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공동마케팅 조직과 참여 농가를 지원할 근거를 마련했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대규모 산지유통센터 건립에 150억원, 중소규모 산지유통센터 건립에 150억원, 공동마케팅 지원에 2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을 투입한다. 최 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세계 각국과의 FTA 체결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북형 산지유통시스템은 공동마케팅을 통한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할 것”이라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농협, 농업법인 등 모든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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